정보의 편의성 – Scan_er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AI(인공지능)는 인간을 뛰어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느끼게 하고, 인간의 많은 업무를 대체함으로써 인간을 나태하게 만들어간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SNS) 또한 마찬가지다.
처음 사용 시 어렵고 불편했지만, 현재는 가장 편리하고 정보전달이 쉬운 매체가 되었다. 
정보의 가속화 현상은 정보화 시대에 살아가는 현 세상을 더욱 빠르게 진행한다. 
이 과정에서 인간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정보를 빠르고 간편하게 습득하는 동시에, 
정보 자체 판단력이나 시간을 할애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판단력, 잘못된 정보의 용이성에 의해 쉽게 믿고 따른다.
이러한 현상은 바코드 스캐너를 이용해 상품의 정보를 얻는 것과 같다. 
마치 이미 정해진 정보가 사실이며 정확하다는 믿음 하에 구매하는 것처럼. 
그러나 같은 제품이라도 판매하는 곳마다 다른 가격과 정보를 제공한다.
결국, 지극히 주관적임에도 우리는 그 정보를 수용하며 거기에 맞춰 살아간다.
우리는 어쩌면 바코드를 통해 얻는 정보를 신뢰하고 있으며, 
역설적으로 바코드 스캐너가 없는 작은 가게에서 가격을 물어보는 행위와 제품의 신뢰에 불신을 가지며 살아가는지도 모른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든 현상이지만, 
인간은 SNS를 통하여 인간의 수많은 감정과 경험에서 비롯된 사회적 관계를 너무 쉽게 습득 하려 한다.
우리는 현실에서 인간의 끝없는 편의와 욕망을 위해 지속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간다.
이 작업은 자신이 경험하지 못하거나 잘못 만들어진 정보를 통해 판단되는 현상의 문제의식을 느끼고, 
실제 현실을 직시하는 계기를 가질 수 있도록 현재 상황을 스캔한다.
정보의 편의성, 2020, Mixed media, Variable size
Scan_er, 2020, Single channel video, 1min50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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