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verwrite

빌딩이 숲을 이루는 도시들도 언젠가 자연의 푸르른 자연을 품고 있던 적이 있지 않았을까?
사람은 오랜 시간이 켜켜이 쌓여온 자연을 복제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콘크리트로 그 위를 덮고 또 덮기를 반복한다
자연이 그리워졌을 때 다시 그 위에 자연을 세운다. 덮고 세우고를 반복한다.
결국 자연은 두꺼운 레이어로 뒤덮이게 된다.
 
녹색을 띠고 있는 자연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에겐 
그린스크린처럼 언제든 바꿔버릴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는 게 아닐까?
우리의 자세와 태도, 생각에 따라서 자연을 바꿀 수 있다고 믿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자연은 말없이 다양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있다.

Overwrite, 2022, Single channel video, color, sound, 9min 11s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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