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ag

사람들이 허위정보나 가짜뉴스를 믿는 이유는 다양하다.
 뉴스를 분석적으로 읽지 않으려는 게으름이나 사고 부족의 결과일 수도 있다.
누군가는 허위사실을 담은 뉴스 헤드라인에 자주 노출되어 그것이 진실이라고 착각하기도 하며, 허위정보를 신뢰하는 주변 사람들의 사회적 압력이 작용하기 때문에 믿기도 한다.

이 작품에서는 아무도 알고 있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이야기에서 시작된다.

영상 속 가공의 인물들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사실과 맥락을 조작하거나 기정사실화된 일들을 다수에게 퍼포먼스를 통해 보여 준다.
 인물들은 허위를 섞은 정보 안에서 자신의 실존을 찾기 위해 ‘자신만의 정의’들을 내린다. 출처를 알 수 없는 허위정보가 전달되더라도 ‘필터링’ 할 수 있는 수단이 없기에 인물들은 맥락이 조작된 뉴스를 불특정 다수에게 뿌려대는 알고리듬을 보여준다.
 이러한 알고리듬 은 진실이나 거짓 따위로 구분되지 않기에 사람들은 예로부터 가짜뉴스에 맞춰 살아갔다.

인간의 문명이 시작되면서, 언제 어디서나 가짜 뉴스는 우리의 본능을 자극해 왔으며,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그 뉴스를 소모해 왔다. 우리가 생각 없이 가짜뉴스를 소모하는 사이에 세상의 한구석 이름 모를 이가 피해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Flag, 2020, Single channel video, 28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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